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만나고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저는 당 경선이 시작된 이래로 어떤 후보와도 의사소통을 나눈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안양시 동안구 벤처기업인 ‘에스터블유엠’을 방문한 후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 당에서 그래도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기 위해서 치열하게 경쟁을 하는데, 다른 당에서 관여하는 모습으로 비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에 저는 일체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사이 설전이 오가는 데 대해 “국민들께서 사실 실망하시는 부분이 그런 부분”이라며 “국민의 삶과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정치인 간의 이해타산을 가지고 싸우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정말 엄중한 시선으로 바라보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는 5일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결정되는 데 대해선 “어떤 후보가 될지에 대해서 제가 그렇게 큰 관심은 없다”며 “제 소망이 있다면 주요 정당의 후보가 확정이 된 상황에서는 미래 담론, 그리고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에 대한 건강한 경쟁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오피스 누나’ 관련 발언에 대해선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사과하는 게 도리 아니겠나”라고 촉구했다.
대선 사자구도에서도 승리를 자신하냐는 질문엔 “제가 출마 선언하지도 않은 상태에서도 높은 지지율로 저를 성원해 주시고 기대하시는 분들께 정말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는 말로 대신했다.
앞서 그는 이날 에스더불유엠을 방문해 대표와의 간담회와 자율주행차 시승식을 진행했다.
그는 김기혁 대표와 간담회에서 “미국과 중국이 기술패권 전쟁을 하면서 이 사이에 대한민국이 있는데, 대한민국이 지금까지와는 비교가 안되게 과학기술을 중심에 두고 초격차 기술 다섯 개 정도만 확보하면 삼성전자 같은 회사 다섯 개 정도를 보유하고 있게 되는 셈”이라며 “그게 우리나라 세계 경제 5대 강국이 되는 길 아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