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를 시행한 다음날인 지난 2일 전국 유·초·중·고 학생 501명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일 학생 확진자로는 처음으로 500명대를 돌파한 역대 최다 기록이다.
4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3일까지 일주일간 총 2447명의 학생이 확진됐다. 하루 평균 349.6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직전 주 일평균 269명보다 80명 이상 급증한 수치다.
날짜별로는 28일 384명→29일 354명→30일 317명→31일 286명→1일 297명→2일 501명→3일 308명의 학생이 확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959명, 서울 666명, 인천 190명 등 수도권에서만 1815명(74.1%)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에서는 학교 관련 집단감염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성북·강북 지역의 한 중학교에서는 지난달 3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7명이 집단으로 확진됐다. 중부 지역 한 고등학교에서도 총 12명이 집단감염됐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남이 15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구 87명, 충북 70명, 전북 69명, 부산 64명, 경북 58명, 경남 44명, 강원 24명, 광주 22명, 대전 18명, 전남 9명, 세종 6명, 제주 3명 순이었다. 울산은 단 한 명의 학생도 확진되지 않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회 전체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백신 접종률이 낮은 학생들이 더 많이 확진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학생 수 기준으로는 지난달 27일 오후 4시 기준 593만5541명의 학생 중 484만1936명(81.6%)이 학교에 갔다. 유치원 등원율이 91.8%로 가장 높고 초등학교 80.8%, 중학교 79.9%, 고등학교 80.2% 순으로 등교한 학생 비율이 높았다.
반면 나머지 학생 10만3469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학교에 가지 못했다. 이 중 3만2828명은 확진 판정을 받았거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됐다. 7만641명은 등교 전 자가진단에서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나타나 등교하지 못했다.
같은 기간 교직원은 1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학가에선 대학생 219명, 교직원 16명이 각각 추가로 확진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