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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영란은행, 금리 동결…“인플레에 몇 달후 인상 가능”

입력 | 2021-11-04 22:12:00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BOE)이 4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 정례회의에서 기존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동결했다고 로이터·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다만 BOE는 현재 치솟는 영국 물가를 잠재우기 위해 향후 몇달 안에 사상 최저치인 현재의 기준금리(0.10%)를 인상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은 2018년 8월 이후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았다.

이날 진행된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위원 9명 중 7명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는데 투표했다.

이들은 정부의 일자리 보호 휴가 정책이 최근 종료된 후 얼마나 많은 실업자가 발생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통화정책위원 중 데이브 램스든 BOE 부총재와 마이클 손더스만이 기준금리를 0.25%로 15bp(bp=0.01%) 인상하는 것에 찬성했다.

한편 영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던 것은 현재 치솟는 물가 때문이다. 영국 정부는 내년 인플레이션을 목표치(2%)의 두 배인 평균 4%로 전망하고 있다. 에너지 비용 급등과 경제재개에 따른 공급부족 등이 원인이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지난달 17일 “인플레이션 우려가 심해지면 중앙은행이 나서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어느 정도 시사하기도 했었다.

한편 전날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이달 중(later this month) 완화정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시작한다고 천명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내놓았던 채권매입을 통한 초완화 정책을 처음으로 회수하는 것이다. 다만 금리 인상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시사했다.유럽중앙은행(ECB)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ECB가 내년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