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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시다 총리, 외상 겸임… “후임 임명때까지”

입력 | 2021-11-05 03:00:00

5년간 경험… “외교엔 자신” 메시지
10일 새 내각 발표때까지 맡을듯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사진) 일본 총리가 자민당 간사장으로 결정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상의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외상을 겸임하겠다고 4일 밝혔다. 일본 총리가 외상을 겸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2012년 12월부터 4년 8개월 동안 외상으로 지낸 기시다 총리가 ‘외교에 자신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NHK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모테기 외상이 그만두면 다음 조각 때까지 내가 외상을 맡겠다”고 했다. 모테기 외상은 4일 임시 총무회의에서 간사장으로 정식 결정돼 취임했다. 동시에 외상에서 퇴임했다. 기시다 총리는 10일 소집되는 특별국회에서 101대 총리로 선출된 직후 새 내각을 발표할 예정이다. 따라서 기시다 총리는 일주일 동안 외상을 겸하게 됐다.

총리나 각료가 다른 업무를 겸임하는 것은 드물게 있었다. 요시다 시게루(吉田茂·1878∼1967) 전 총리도 총리 재임 중 외상을 겸임한 바 있다. 기시다 총리는 외상 시절이었던 2017년 7월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이 갑자기 사임해 일주일 동안 방위상을 겸하기도 했다.

모테기 외상의 후임으론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전 문부과학상,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전 방위상 등이 거론된다. 기시다 총리는 10일 조각 때 모테기 외상의 후임자만 임명하고 나머지 각료들은 유임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가 100대 총리로 취임한 지난달 4일 내각 진용을 새로 짰기 때문이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