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식시장 발전과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11.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 엄호에 나섰다. 이 후보의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전 경기도 정책실장)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으로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자택 압수수색 직전 유 전 본부장과 통화한 사실이 밝혀지면서다.
선대위의 공동상황실장인 진성준 의원은 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 부실장 입장문에 따르면 정 부실장이 먼저 (유 전 본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던데 공교롭게도 압수수색 시작 직전이었고 이는 우연의 일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압수수색 사실을 정 부실장이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며 “만약 유 전 본부장이 정 부실장에게 전화를 해서 구명을 호소한 것이라면 유 전 본부장이 먼저 전화를 걸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도 이날 라디오에 나와 “당시에 유동규씨와 관련된 기사들이 쏟아지고 검찰 수사가 본격화해 난리가 난 상황이었다”며 “당시 이재명 지사와 관련된 것이고 (정 부실장이) 참모니까 사실관계가 어떻게 되냐 당연히 확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부실장이 유 전 본부장에게) 경찰, 검찰이 수사하면 수사를 철저하게 잘 받아라, 이런 얘기를 했다는 것 아니냐”며 “오히려 전화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이 정상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연구원장인 노웅래 민주당 의원도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정 부실장과 유 전 본부장의 통화 사실에 대해 “심각한 문제냐”라며 “두 사람은 알고 있는 사이 아니냐. 통화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부실장 압수수색을 사전에 인지하고 유 전 본부장과 ‘말 맞추기’를 시도했다는 의심에 대해 “압수수색을 두 사람이 알고 있었다는 전제 하에 얘기하는 것 아니냐”라며 “뒤에 일어난 일을 기정사실화해서 앞의 일을 의심한다는 건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