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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몰 판매 1위’ 국산 참기름, 알고 보니 중국산

입력 | 2021-11-05 13:50:00

참기름 ⓒGettyImagesBank


국산 가격의 20%에 불과한 중국산 식재료로 만든 양념을 100%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업자가 붙잡혔다. 해당 업체 제품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 4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고춧가루, 참깨 등 양념류 농산물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해 유통한 혐의(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로 유통업자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 씨는 대전 동구에서 방앗간을 운영하며 지난해 6월부터 1년여간 중국산 참깨, 참기름, 고춧가루 등 양념류의 원산지를 속여 온라인 쇼핑몰에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A 씨 업체는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서 참기름 판매 부분 전국 1위에 오르는 등 온라인 매출이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껏 A 씨 업체는 ‘충북에서 건강하게 자랐다’ ‘국내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참깨’ 등의 홍보 문구로 제품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타 업체에서 산 중국산 참기름을 라벨만 바꿔 ‘100% 국산’으로 판매하기도 했다.

해당 업체가 원산지를 속여 유통한 양념들은 8톤에 이르며 총 4억 4000만 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관계자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양념류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관련 법에 따라 이 업체 정보를 홈페이지에 공표하고, 이달 중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