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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백의종군”… 尹 선대위엔 불참할듯

입력 | 2021-11-06 03:00:00

[국민의힘 대선후보 윤석열]
野 경선 패배 3인의 행보는



홍준표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개표결과 발표 후 경선후보자 인사말씀에서 결과 승복 의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홍준표 의원은 5일 “이번 대선에서는 평당원으로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비록 26년 헌신한 당에서 헌신짝처럼 내팽개침을 당했어도 이 당은 제가 정치 인생을 마감할 곳”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이 경선 승복 의사를 밝힌 것과는 별개로 결과에 대한 아쉬운 감정을 드러내면서 당장 윤석열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여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대선이 “마지막 도전”이라며 절치부심한 홍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정치적 미래에 불확실성이 커졌다.

홍 의원은 5일 경선 직후 낙선 인사를 통해 “이번 경선에서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국민적 관심을 끌어주었다는 역할이 제 역할이었다”며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이 모두 합심해서 정권 교체에 꼭 나서주도록 당부드린다”고 했다. 결과 발표 직후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로 간 홍 의원은 주말 동안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 “욕도 이젠 더 먹지 않고 더 이상 진영 논리에 함몰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세상을 관조하겠다”며 사실상 선대위 불참을 시사했다.

역시 “백의종군”을 선언한 유 전 의원은 이날 낙선 인사를 통해 “이번 경선에서의 패배는 저 유승민의 패배일 뿐 지지자분들의 패배가 아니다”라면서 “개혁보수 정치를 향한 저의 마음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곧바로 선거캠프 해단식을 하면서 “정치적 진로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의원은 8일경 고향인 대구를 찾아 지지자들에게 인사할 계획이다.

대선 경선 과정에서 윤 후보와 비교적 좋은 호흡을 과시했던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선대위에서 요직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내에서는 원 전 지사가 차기 당권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