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가 유엔에서 대북 제재 완화를 제안한 가운데 북한 외무성이 양국 대사관을 직접 찾아 후속 협의를 가졌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5일 중국과 러시아 대사관을 각각 방문해 양국 주북 대사를 만났다고 6일 밝혔다.
외무성은 “박명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부상이 5일 리진군 우리나라 주재 중화인민공화국 특명전권대사를 만났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또 “임천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부상이 5일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우리나라 주재 러시아 연방 특명전권대사를 만났다”며 같은 날 러시아 대사관 방문 사실을 알렸다.
외무성은 “쌍방은 전통적인 조러 친선 협조 관계를 발전시킬 데 대해서와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으며 앞으로 호상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북 제재 완화 문제가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러시아는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북 제재 완화를 위한 결의안 초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러시아는 2019년에도 대북 제재 완화를 주장했다. 양국은 그해 12월16일 제출한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 초안에서 북한의 해산물·의류 수출 금지 규정, 북한 노동자 송환 규정을 폐지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의안에도 유사한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