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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표심잡기 나섰다…尹 “일자리 창출” 李 “공공주택 공급”

입력 | 2021-11-06 18:45:00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청년의날 행사를 마치고 청년들 손을 잡고 걷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6일 후보 확정 후 첫 주말을 맞아 청년층 표심잡기에 나섰다. 비교적 지지세가 약하다고 지적받은 ‘2030세대’를 공략해 외연확장에 시동을 건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청년들을 만나 부동산 정책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청년의 날’ 행사에 참석해 자신을 ‘막 출시한 따끈따끈한 신상(품)’, ‘국회의원 0선의 대통령 후보’라고 소개했다.

윤 후보는 “무슨 이야기를 할까 생각했는데 청년들에 미안하다는 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며 “기성세대 한 사람으로서 희망이 있는 나라,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나라의 토양을 만들어주지 못해 대단히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안하다는 마음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정신 차리고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 청년과 함께 대화하면서 이 시대의 절망을 이겨내고 희망을 함께 노래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신명나게 젊음을 바칠 일자리를 만들도록 일자리 창출기업에 전폭적 지지를 하고, 여러분이 만드는 스타트업을 각별히 챙기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행사를 마친 그는 2030세대와 손을 잡고 사진을 찍는 등 친근한 소통에 나섰다.

이 후보는 서울 동대문구 소재 청년주택을 방문해 입주 청년들의 주거불안 고민을 들었다. 면바지와 운동화 차림을 한 이 후보는 바비큐장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이들과 함께 소고기를 구워먹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청년들에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과제는 부동산, 특히 주택 가격 안정화”라며 “일반적으로 상상할 수 없는 대규모 공공주택 공급 계획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좁은 공간 안에서 토지나 건물을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이 공유주택이다. 최대한 늘려야 한다. 무리일 게 없고 더 효율적”이라며 “‘억강부약’(抑强扶弱)의 원칙에 따라 청년에 일부 몫을 우선적으로 배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주택 투기를 작심 비판하며 “주택 보급률이 100%라고 하는데 자가 보유율은 55%에 불과하다. 지금까지는 ‘내가 집을 한 채 갖든, 백 채 갖든 왜 관여하느냐’는 기본 입장이 있는데 이제 바꿔야 한다. 집은 공공재이고 땅은 국민 모두의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들과 같이 고기 구우며 대화하는 이재명 후보. 뉴시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