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강남역 10번 출구 인근 클럽 앞 대기줄. © 뉴스1
특히 거리두기를 위해 벤치위에 붙여놓은 스티커는 모두 뜯어져 의미 없는 상태였으며, 골목에는 10여명이 한데 모여 담배를 피우는 등 방역이 무너진 행태도 어렵지 않게 눈에 띄었다.
각종 술집과 식당이 밀집된 강남역 골목은 줄을 선 시민들과 골목을 지나가려는 차량 운전자들간 기 싸움이 계속됐다. 한 주점 앞에 40~50명의 시민들이 줄을 서면서 차량 통행이 어려워지자 운전자들은 짜증섞인 경적으로 대응했다.
클럽 앞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위드코로나 이후 사람이 엄청나게 늘었다”고 말했다.
시간이 늦어질수록 주점과 클럽의 ‘웨이팅 줄’은 더 길어졌다. 강남역 10번 출구 옆 골목에는 손님들이 술 게임 하는 소리, 박수치는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클럽 앞에서 기다리던 20대 여성 A씨는 “원래 이렇게까지 줄을 안 서는데 길다”고 했다. 방역 관련 질문에 그는 “사람들이 몰려 조금 그렇긴 하지만 계속 못 가다가 이제 클럽에 가는 것이다. 마스크 벗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괜찮을 것 같다)”고 답했다.
6일 서울 종로구 낙원악기상가 인근 포차. © 뉴스1
이날 오후 9시쯤 종로3가역 4번 출구부터 5번 출구로 이어지는 포장마차 거리에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다. 이곳을 찾은 손님들은 “자리가 없다”며 골목을 헤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