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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英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서 한국 유치 홍보전

입력 | 2021-11-08 03:00:00

2028년 아시아대륙서 열리는 총회
남해안 영호남 남중권 개최 계획
“해양생태계 갖춰 온난화 논의 최적”
국제포럼서 기후변화 대응책 소개



전남 여수시 대표단은 5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고 있는 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한국 홍보관에서 33차 당사국총회를 여수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 남중권이 유치할 수 있도록 지지를 당부했다. 여수시 제공


전남 여수시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제33차 당사국총회(COP33)의 한국 남해안 남중권 유치의 염원을 알렸다.

여수시는 5일 제26차 글래스고 당사국 총회장에 있는 대한민국 홍보관에서 국제기후환경센터와 도시환경협약이 함께 개최한 도시단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포럼에 참석해 여수의 기후변화 대응정책을 소개했다. 세계도시 연합체인 도시환경협약은 도시 단위 환경개선과 기후 활동 등을 실천하며 성과를 평가하고 검증하는 모임이다. 현재 세계 51개국 156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다.

서정신 여수시 환경복지국장 등 여수 대표단은 포럼에서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정책을 발표했다. 여수 대표단은 여수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시민운동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전남도는 전남이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에너지·산업 분야 등 강력한 기후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것을 알렸다.

여수시는 2016년부터 친환경 자동차 보급을 지원하고 있다. 시민이 전기자동차를 구입하면 최대 1520만 원을, 수소자동차는 최대 3750만 원을 각각 지원하고 있다. 수소차 운행 확대를 위해 지난해 주삼동에 수소충전소 1곳을 설치했다. 내년에는 둔덕동에 1곳을 추가 건립할 계획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최근 6년 동안 친환경 자동차 운행 확대를 위한 지원책이 성과를 거둬 현재 전기차 1033대, 수소차 200대가 각각 보급됐다”고 말했다.

여수시는 공화동 여수엑스포장에 2023년 국립여수해양기상과학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내년까지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기후변화 적응, 탄소중립 등을 추진하는 2050년 기후변화대응계획 수립 용역도 끝낼 예정이다.

여수 대표단은 앞서 1일 프랭크 로스 영국 에든버러 시장을 만나 2050 탄소중립 의지를 담은 권오봉 여수시장 서한문을 전달하며 33차 당사국총회의 남해안 남중권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 유엔기후변화협약은 유엔 3대 환경협약 가운데 하나로 세계 196개국과 유럽연합(EU), 교황청 등이 회원국이다.

유엔기후변화협약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당사국총회는 1995년부터 해마다 5개 대륙을 순회하며 열린다. 2만여 명이 참석하는 당사국총회는 지구 온난화 문제, 온실가스 감축 등을 논의한다. 2023년 열리는 28차 당사국 총회는 개최지가 아랍에미리트로 확정됐다.

남해안 남중권은 여수·순천·광양·구례·고흥·보성 등 전남 6개 시군과 진주·사천·고성·남해·하동·산청 등 경남 6개 시군에 걸쳐 있다. 이들 시군은 2009년부터 당사국총회 유치를 위해 힘쓰고 있다.

2028년 아시아 대륙에서 열리는 33차 당사국 총회를 한국의 남해안 남중권이 개최하면 영호남 상생 화합과 국가균형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오봉 시장은 “남해안 남중권은 각종 산업시설과 살아있는 해양생태계가 있어 기후변화 대응을 논의하는 최적지”라며 “33차 당사국 총회를 반드시 유치할 수 있도록 다시 뛰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