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9일 신형호위함 ‘천안함’ 진수식 불참 “생존장병도 아무도 안갈 것”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동아DB
앞서 군은 천안함 재단과 유족회 등의 요청으로 신형호위함 7번함을 ‘천안함’으로 명명한바 있다. 이번 진수식은 2010년 3월 26일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을 받고 폭침된 천안함의 부활이라는 의미가 있었다. 일부 매체는 이날 오전 최 전 함장이 진수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최 전 함장은 8일 동아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당초 국방부의 초청을 받고 차표를 예매했다가 이날 오전에 취소했다,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민간 기구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잠수함 충돌설’ 등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고 음모론을 제기하는 내용의 유튜브 방송 6건에 대해 문제없다고 결론내린 것에 대한 반발 차원이다.
해군의 신형호위함 6번함인 ‘포항함’이 9월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진수되고 있다. 군이 천안함 재단과 유족의 요청에 따라 ‘천안함’으로 명명한 7번함은 9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진수식을 갖는다. 해군 제공
이어 ”생존 장병들도 아무도 안가기로 했고 천안함 초대 함장을 지낸 예비역 인사도 우리 뜻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했다. 다만 희생장병 유족 가운데 일부 희망자는 진수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함장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도 ”대통령 직속기구라는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의 천안함 재조사 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또 한건 했다“며 ”대통령은 천안함은 북한소행이라는데 이들은 어느나라 대통령 기구인가? 내일 천안함 진수식 참가는 불가하다’고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