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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李, SNL 예능감 최고” vs 野 “그러니까 청년들이 싫어해”

입력 | 2021-11-08 14:11:00

김남국 의원. 동아일보 DB


국민의힘 김용태 최고위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SNL코리아 출연을 칭찬하는 김남국 의원을 향해 “그러니까 젊은 세대가 민주당을 싫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7일 김남국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후보님이 정치풍자로 유명한 SNL코리아에 출연했다”며 “그동안 출연했던 대선 후보들 가운데 예능감이 가장 뛰어났다”고 평했다.

앞서 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 SNL코리아의 ‘주 기자가 간다’ 코너에 출연해 ‘휴가 때 보고 싶은 영화는 ‘아수라’와 ’말죽거리 잔혹사‘ 중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둘 다 안 보고 싶다”라고 답한 뒤 이어지는 질문에 “둘 다 이미 봤는데 아수라가 좀 더 재밌다”라고 답했다.

2016년 개봉한 영화 아수라는 가상의 도시 ‘안남시’에서 비리를 일삼은 안남시장 ‘박성배’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공방전을 다룬 영화다. 최근 이 후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포함한 여러 의혹과 영화 내용이 맞물려 주목을 받았다. 2004년 개봉한 말죽거리 잔혹사는 이 후보와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로 엮인 배우 김부선 씨가 출연한 영화다.

민주당 경선 기간 동안 이 후보의 수행 실장을 맡았던 김 의원은 “날이 갈수록 날카로워지는 주현영 인턴기자의 질문에 대해 유쾌하게 답하는 모습에서 많은 분이 재미와 시원함을 동시에 느낀 것 같다”며 “저도 몇 차례 돌려보고 있는데 봐도 봐도 재밌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의 이같은 반응에 국민의힘 김용태 최고위원은 “김 의원님, 젊은 세대가 왜 민주당을 싫어하는지 아직도 모르시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매일 밤마다 조국 전 장관 위해 기도한 후 잠든다던 김 의원님 같은 분이 계시기 때문”이라며 “정경심 교수 유죄 판결에 숨을 못 쉬겠다는 둥, 잠이 안 온다는 둥 이런 사고를 하고 있는데 합리적인 젊은 세대가 민주당을 어떻게 지지할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이 청년들의 지지를 받고 싶으면서도 형수한테 그런 말을 하나. 영화 아수라를 보라. 합리적이고 똑똑한 젊은 세대가 과연 전과 4범 후보를 뽑고 싶겠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는 SNL코리아 ‘주 기자가 간다’는 인턴기자 역할을 맡은 배우 주현영 씨가 정치인들을 상대로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과 윤석열 대선 후보,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도 출연한 바 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