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식품과 바이오 사업의 글로벌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CJ제일제당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6조8541억 원, 영업이익은 7.7% 늘어난 4332억 원(대한통운 포함 연결기준)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CJ대한통운 실적 제외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성장한 4조2243억 원, 영업이익은 3.3% 늘어난 3222억 원이었다. 분기 매출이 4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선 비비고·햇반·고메 브랜드를 앞세운 가정간편식(HMR)으로 시장 점유율을 유지했다.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에서는 만두·미초를 비롯한 K-푸드 전략 제품의 판매확대가 매출 성장세로 이어졌다. 미국 냉동식품 업체 슈완스를 포함한 해외 매출은 전년보다 10.3% 성장한 1조1254억 원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 측은 “영업이익의 경우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원가 부담이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용 효율화·고수익 채널, 제품 집중 등의 노력을 통해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했다”며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를 먼저 읽고 성장 경로를 다각화한 전략도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화이트·레드바이오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바이오사업부문은 전년대비 35.4% 늘어난 1조 442억 원의 매출과 60.9% 증가한 127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바이오사업부문 분기 매출이 1조 원을 넘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CJ Feed&Care(사료 및 축산)는 전년 대비 2.2% 성장한 601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84.5% 줄어든 88억 원을 기록했다. 곡물가 상승 등으로 원가 부담이 커졌고, 베트남 지역 돈가가 하락한 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CJ제일제당 측은 파악하고 있다. 그럼에도 가축 질병에 대응하는 첨단 방역 역량(Biosecurity)과 고부가가치 사료 성장 전략 등을 통해 수익성 하락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