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특별시의회에서 열린 제303회 정례회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1.11.1/뉴스1 © News1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내년도 시민단체 등 예산 삭감 관련해 “예산으로 사람을 식물인간을 만들고, 의료 사고를 내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8일 KBS 1라디오 ‘주진우의 라이브’ 인터뷰에서 “사람이 아프면 수술을 해서 건강한 사람을 만들어야 하는데 식물인간을 만들고, 의료 사고로 죽게 만들려고 한다”고 예산 삭감을 비유했다.
서울시가 내년도 예산안에 마을공동체, 도시재생 등 민간위탁·민간보조금 사업 예산 1788억원 중 절반에 가까운 832억원을 삭감했다.
주씨가 TBS 예산 삭감과 관련해 “진짜 이유가 무엇이냐. 누가 미워서 이렇게 예산을 잘랐냐”고 묻자, 김 의장은 “오 시장이 그렇게 속 좁은 분은 아니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오 시장이 추진하는 ‘바로세우기’ 관련 시의회 민주당에서 먼저 제기했다며 ‘이중잣대’라는 지적에도 적극 반박했다.
김 의장은 “그 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냐고 하는데 시의회 입장에서는 그 때도 맞고, 지금도 맞는 것”이라며 “의회 본래 역할이 견제와 감시로, 전임 시장인 박원순 시장 때도 잘못되면 잘못됐다고 시정요구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 시장을 향해 “박 전 시장은 돌아가신 분 아니냐. 12년간 시정을 이끌면서 모든 걸 다 잘못한 것은 아니다”며 “모든 정책은 공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잘못된 것은 고치고 개선하면 될 일이지 모든걸 전임 시장이 잘못한 것으로 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