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계 흔들던 전통의 두 팀… 한국시리즈 진출 놓고 오늘 1차전
뷰캐넌-원태인-백정현 보유한 삼성… 마무리 오승환까지 투수진 우위보여
부상으로 원투펀치 쉬고 있는 두산… 관록과 기세로 끈끈한 경기 펼칠듯

2010년대를 양분했던 두 팀의 ‘왕조 더비’가 성사됐다.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LG를 꺾고 플레이오프(PO)에 오른 두산과 1위 결정전 끝에 2위로 PO 직행권을 얻은 삼성이 9일부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한국시리즈(KS) 티켓이 걸린 PO(3전 2선승제)를 펼친다.

정규시즌에서는 삼성(2위)이 두산보다 앞섰다. 하지만 상대 전적에서는 9승 7패로 두산이 다소 앞섰다. 맞대결을 펼칠 때마다 한 팀이 쉽사리 ‘스윕’(시리즈 전승)을 못 했을 정도로 박빙이었다. 2020 도쿄 올림픽 이후 3차례 치러진 2연전에서는 모두 1승 1패씩 주고받았다.
부상 병동이지만 두산은 관록에 맹렬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정규시즌에서 타율 0.259로 시들하던 정수빈이 준PO에서 해결사(타율 0.462)로 변신하는 등 ‘가을좀비’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은 왕조가 저문 직후(2016년) 개장한 새 안방구장에서 5년간 가을축제를 못 치른 갈증이 크다. 그동안 묻어둔 ‘가을 DNA’를 하루빨리 일깨울 필요가 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