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23개월 만에 관중 입장 김건희, 최전방 공격수 첫 출격 황인범-김민재 등은 오늘 합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8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 6차전을 준비한다. 11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아랍에미리트와 안방경기를 치른 뒤 17일 0시 카타르 도하에서 이라크와 방문경기를 치른다.
11일 경기는 대표팀이 올해 마지막으로 국내에서 치르는 A매치다. 특히 1년 11개월 만에 관중 앞에서 플레이한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8일 현재 3만5000석 규모의 경기장 예매율은 60%(약 2만1000장) 정도로 총 3만 장 이상 팔릴 것으로 보인다.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김건희(26·수원·사진)는 “정말 수천 번을 꿈꿔 왔던 자리다. 빨리 경기에서 뛰고 싶다”며 “그분을 이기려면 엄청 잘해야 할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분’은 동명이인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였다. 국가대표로 발탁된 이후에도 ‘김건희’를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자신의 이름을 찾기가 힘들었다며 더 열심히 뛰겠다는 의미로 각오를 밝혔다. 김건희는 황의조(보르도)가 부상으로 빠진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황희찬(울버햄프턴)은 “100%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는 소식에 기뻤다. 오랜만에 관중과 즐기는 경기를 하면서 승리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