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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尹 50조 보상’, 국민 우롱…포퓰리즘 아니길”

입력 | 2021-11-09 07:17: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동아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0조 원을 투입해 자영업자 피해를 보상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국민 우롱으로 비칠 수 있다”며 “포퓰리즘이 아니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이날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대의 주장은 무조건 반대하고 재원 대책도 없이 ‘나중에 대통이 되면 하겠다’고 던지고 보는 식의 포퓰리즘이 아니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가계소득 지원과 소상공인 매출 증대라는 2중 효과가 있는 13조 원은 반대하면서, 대통령이 되면 50조 원을 지원하겠다는 것은 국민 우롱으로 비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자신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반대한 윤 후보가 대규모 지원 정책을 내놓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 이 후보의 주장이다.

이 후보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내년이 아니라 지금 당장 필요하다. 대통령이 돼서 내년에 (집행) 하더라도 이번 예산에 포함돼야 하는 만큼 즉시 예산 편성에 협조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어 “정략보다 민생이 중요하다. 정치는 네 편과 내 편을 가리기보다는 오로지 국민, 민생(을 위해야 한다)”며 “50조 원의 지원예산 편성을 말의 성찬으로 끝내지 말고 구체적 실행에 나서길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윤 후보는 자영업자 피해 전액 보상을 위해 50조 원을 투입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바 있다. 이날 헌정회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50조 원 손실보상 구상에 대해 윤 후보는 “전 국민에게 주는 게 아니라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피해를 파악해서 맞춤형으로 해드린다는 것”이라며 재난지원금과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