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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새벽 3시까지 일선 당 간부에 수차례 전화 지시

입력 | 2021-11-09 08:07:00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밤늦은 시각에 일선 간부들에게 거듭 전화를 걸어 지시를 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노동신문은 9일 “지난 6월6일 자정이 가까워올 무렵이었다.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서는 내각의 한 책임 일꾼을 전화로 찾으셨다”며 “이 깊은 밤에 무슨 급한 일로 찾으셨을까 이런 생각이 일군의 뇌리에 언뜻 스치는데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우렁우렁한 음성이 울렸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내각에서 인민 생활과 관련한 일련의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그 해결 대책을 세울 데 대한 지시를 주시는 것이었다”고 지시 내용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일꾼은 가슴이 달아올랐다. 인민 생활 문제를 놓고 얼마나 마음 쓰셨으면 이 깊은 밤에 전화를 거셨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며 “그럴수록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심려 깊은 안색이 금시 눈앞에 어려 오는 듯싶어 일꾼은 자책감을 금할 수 없었다”고 간부의 반응을 전했다.

김 위원장의 심야 지시는 계속됐다.

신문은 “어느덧 자정도 지나고 새날이 시작된 지도 퍽 시간이 흘렀을 때였다.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서는 또다시 내각의 책임 일꾼에게 전화를 걸어오셨다”며 “일꾼으로부터 긴급 조직 사업을 진행한 정형을 요해하신 경애하는 그이께서는 대책안을 오전 중으로 보고할 데 대해 이르시고 전화를 놓으셨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서 또다시 전화를 걸어주실 줄 어이 알았으랴”라며 “때는 새벽 3시경이었다.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서는 책임 일꾼에게 인민생활과 관련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도를 최대로 찾아 적극적인 대책을 세울 데 대해 세심한 가르치심을 주셨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심야 지시는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행태와 비슷하다.

신문은 “위대한 장군님을 너무도 뜻밖에 잃고 온 나라가 비애에 몸부림치던 피눈물의 해의 마지막 나날에 한평생 조국과 인민을 위해 고생이란 고생은 다 겪으셨으며 매일 새벽 3시, 4시까지 집무를 보시고 이 나라의 첫새벽을 남 먼저 맞으셨던 장군님을 대신해 이제부터는 자신께서 조선의 첫 새벽 문을 열 것이라고 힘 있게 선언하신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라고 소개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