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의원 선거를 집권 자민당의 과반 승리로 이끈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의 내각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
공영 NHK가 5~8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53%였다. 중의원 선거(10월 31일) 일주일 전에 실시됐던 직전 조사에 비해 5% 포인트 올랐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 포인트 내린 25%였다.
중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단독으로 과반수 의석을 확보한 결과에 대해 “이번 결과가 딱 좋았다”가 41%, “여당이 의석이 좀 더 많은 편이 좋았다”가 10%였다. “야당의 의석이 좀 더 많은 편이 좋았다”는 40%였다.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의 총재다.
자민당의 지지율은 39.5%로 지난 조사 대비 0.9% 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입헌 민주당이 0.2% 오른 8.2%였다. 연립여당 공명당은 4.0%로 지난 조사에 비해 0.3% 떨어졌다.
이번 선거에서 의석을 대폭 늘린 우익 성향의 야당인 일본유신회의 지지율은 7.3%로 지난 조사 대비 3.8%나 상승했다.
앞서 지난 1~2일 실시된 요미우리 신문의 여론조사에서도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56%로 지난 조사(10월 14~15일) 보다 4% 포인트 뛰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9%로 지난 조사 대비 1% 포인트 하락했다.
여야의 의석 수에 대해서는 여당이 우세한 현재가 “딱 좋다”가 41%, “여당이 더 의석을 취하는 편이 좋다”는 14%였다. “야당이 더 의석을 취하는 편이 좋다”는 40%였다.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기시다 총리가 총재인 집권 자민당은 465석 중 과반을 넘는 261석을 확보했다. 기존 의석(276석) 보다는 줄었으나 정권, 국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절대안정 다수(261석)’을 유지하며 첫 대형 국정선거를 괜찮은 성적표로 통과했다.
반면 공산당 등과 연대해 후보 단일화 등으로 정권 교체를 꾀했던 제1 야당 입헌민주당은 의석 수 감소로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대표가 사임 의향을 밝힌 상황이다. 패배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