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의지 거듭 강조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향해 “대장동 족쇄가 채워져 있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이기지 못한다”고 견제구를 던졌다.
심 후보는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미래로 가는 정권교체를 해야 하는데 이 후보가 윤 후보를 꺾으려면 도덕적인 측면에서부터 시작해 압도할 수 있어야 하는데 두 분 다 같이 조사받으러 다녀야 한다”며 “그런 상태에서 이 후보는 윤 후보를 이길 수 없으니 미래를 위한 선택을 하려면 심상정을 대안으로 써야 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번 대선을 통해) 정권 교체를 넘어 시대 교체를 해야 한다”며 그런 부분에서 윤 후보는 적합한 인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분이 아직 국정 운영의 비전이라든지 우리 시민들의 삶을 바꾸기 위한 비전이나 실천을 보여주신 적이 없지 않나”라며 “그런 점에서 정권 교체의 열망이 지난 재보선에 이어서 더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은 그런 부분을 안이하게 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이 후보에 대해서도 “국회의원은 물론이고 시의원, 도의원 등을 하시지 않으셨다”며 “강력한 행정 추진력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으나 민주주의적 감수성이 없으면 행정 독재로 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재난지원금도 다 때가 있는 것인데 이번에 당정 협의도 없이 여당 후보라는 자리에서 그냥 밀어붙이는 형국”이라며 “재난지원금은 정기예산 심의에서 하는 게 아니라 추경에서 하는 것인데 연내 추경이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지금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 후보는 지금은 재난지원금을 풀 때가 아닌 위드코로나를 안착시키기 위한 공공의료체계와 정부 제한으로 영업을 하지 못했던 자영업자 손실 보상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차별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노무현 정부 때부터 차별금지법을 논의한 지 14년이 됐다. 이제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단일화는 그 말 자체도 역사적 시효가 끝났다고 본다”며 “정당은 서로 다른 시민을 대표해야 하는데 지금 양자 대결만으로 간다면 수많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시민의 이해와 요구가 배제되는 대선이 될 것”이라고 사실상 선을 그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