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평균기온이 2도 상승하면 전 세계 10억명이 폭염에 시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기상청은 지구 평균기온이 2도만 상승해도 폭염 영향을 받는 인구가 현재의 15배인 10억명에 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기상청이 열과 습도를 합친 습구온도를 분석한 결과, 35도가 될 경우 인체는 땀으로 열을 식힐 수 없게 된다. 그늘에 있는 건강한 사람도 6시간 내 사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 평균기온이 4도 오르면 전 세계 인구 절반이 극심한 폭염 스트레스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폭염은 대표적인 지구 온난화에 따른 극단적 기상 현상으로, 최근 수십년 사이 폭염 피해를 겪은 전 세계 도시는 3배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6만6000명 이상이 2017년까지 20년간 폭염으로 사망했다. 지난해 여름 미국 인구 25% 이상이 폭염 영향으로 메스꺼움, 경련 등 증상을 겪기도 했다.
피해가 가장 큰 곳은 브라질, 에티오피아, 인도로, 일부 지역은 주거가 불가능한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