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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 성장·수익성 둘 다 잡았다”… 신세계, 3분기 영업이익 307%↑

입력 | 2021-11-09 21:07:00

3분기 역대 최대 실적
매출 1조6671억 원·영업이익 1024억 원
차별화된 점포 콘텐츠·소비심리 회복 영향
백화점 영업이익 727억 원… 전년比 81.1%↑
면세·까사 등 자회사 실적 개선 지속
“2019년 넘어선 연간 실적 기대”
위드코로나로 향후 전망도 긍정적




신세계가 지난 1,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최대 실적 기록을 이어갔다.

신세계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0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7.1%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매출은 1조6671억 원으로 37.3% 늘었다. 매출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3분기 최초로 이번에 1000억 원 넘는 영업이익 실적을 거뒀다.

지속적인 오프라인 혁신을 바탕으로 외형과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뤘다는 평가다. 신세계 측은 “백화점 외형 성장과 신세계디에프, 신세계까사 등 연결 자회사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최고의 결과물을 이뤄냈다”고 전했다. 위드코로나 국면에 접어들면서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올해 1~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3222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지난 2019년을 뛰어넘는 연간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사업별로는 백화점(대구·광주·대전 등 별도법인 포함, 사이먼 운영 아울렛 제외)의 경우 3분기 매출이 5096억 원으로 작년에 비해 15.0%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727억 원으로 81.1%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에 힘을 보탰다. 세부적으로 해외패션과 명품 카테고리가 각각 29.7%, 32.7%씩 늘어난 매출 실적을 기록했고 여성과 남성패션은 단계적 일상 회복을 앞두고 반등에 성공했다.

신세계는 올해 3분기 업계 최초로 강남점에 중층을 도입하고 국내 최대 규모 럭셔리 화장품 전문관을 구성했다. 또한 업계에서 처음으로 식품관 유료 멤버십을 도입하는 등 혁신적인 시도를 연이어 선보이면서 백화점 본업 경쟁력 강화를 꾀했다. 특히 지난 8월 선보인 대전신세계아트앤사이언스(Art&Science)는 출점 두 달 만에 매출 목표 40%를 초과 달성했다. 차별화된 오프라인 콘텐츠를 앞세워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해외패션과 코스메틱부문의 견고한 실적과 국내 패션 수요 증가로 매출 3502억 원, 영업이익 14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배 이상 성장했다. 해외패션과 수입 화장품부문이 소비 심리 회복과 함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매출을 견인했다. 국내패션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와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효율화 작업과 온라인 채널 강화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자주부문은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이커머스 채널 확장 등을 통해 매출이 10.5% 늘었다. 향후 유통망 재정비와 온라인 사업 확대를 통해 외형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 사업 SI빌리지는 해외명품과 국내 여성복, 코스메틱, 자주 등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38.9% 성장한 실적을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라이브커머스 확대와 럭셔리 상품 강화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신세계디에프 실적은 매출 7969억 원, 영업이익 229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82.3%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작년 9월부터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가 영업요율 방식으로 전환되고 2019년과 작년에 선반영한 리스 회계 효과로 인해 회계상 비용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됨에 따라 면세점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실적 회복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센트럴시티도 호텔과 백화점 등 매출 증대에 따른 임대 수익 증가로 매출 603억 원(3.9% 증가), 영업이익 103억 원을 기록했다. 호텔 오노마 신규 오픈에 따른 초기 비용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26.9% 감소했다.

신세계까사는 신규점 및 온라인(굳닷컴) 채널의 안정적인 매출과 프리미엄 상품군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 60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8.7% 성장한 실적이다. 신규 출점과 온라인 사업 확대 등 투자비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11억 원 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전년 대비 적자폭을 줄이면서 4분기 흑자전환의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 혁신과 신규 점포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이뤄낸 백화점 외형 성장과 자회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4분기에는 백화점 등 오프라인 본업 경쟁력 강화와 동시에 신세계디에프의 지속적인 실적 회복, 계열사 성장 등을 바탕으로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