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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배달 영토 비수도권까지…부산 5개 매장서 시작

입력 | 2021-11-10 09:41:00

스타벅스 역삼이마트점에서 라이더들이 배달에 분주한 모습. 2020.11.27/뉴스1 © News1


스타벅스가 서울·경기·인천에 이어 비수도권으로 배달 서비스를 확장한다. 코로나19로 증가한 비대면 소비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는 “시범 운영일 뿐 전국 매장에 배달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 8일 부산 지역 5개 점포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타벅스는 연말까지 부산 지역 배달 서비스 제공 매장을 총 2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배달이 가능한 부산 매장은 블루스퀘어·센텀파크·명지퍼스트월드·국제시장·서면중앙점이다. 각 매장 지역은 해운대구(2곳)·강서구·중구·부산진구에 각각 위치해 있다.

스타벅스가 서울·경기·인천을 벗어나 비수도권 지역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에 배달 매장 5곳을 추가하면서 배달이 가능한 전국 매장은 총 130개로 늘었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해 11월 국내 첫 배달 전용 매장 역삼이마트점 열고 커피 배달 경쟁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었다. 지난 6월에는 서울에만 한정했던 배달 서비스 지역을 경기·인천으로 확대하며 서울(64개)·경기(55개)·인천(6개)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해왔다.

커피 업계 1위 스타벅스가 배달 서비스 지역을 빠르게 넓히면서 경쟁 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전국 점포 수 1574개(2분기 기준)에 이르는 ‘공룡’ 스타벅스가 배달 시장까지 장악할 경우 독점 체제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어서다.

배달서비스 확대에 대한 소상공인들의 반발은 풀어야 할 숙제다. 앞서 지난달 카페사장연합회는 스타벅스를 포함한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에 신규 매장 출점 제한과 배달 서비스 자제를 요청했다. 협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카페를 ‘적합업종’으로 신청하고 골목상권을 보호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생계형 또는 중소기업 적합업종 제도는 영세 소상공인 사업 분야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다. 적합업종으로 지정될 경우 대기업 사업 확장을 법적으로 제한한다.

고장수 전국카페사장연합회 대표는 “스타벅스와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앞으로 상생 방안을 논의해갈 예정”이라며 “현재도 스타벅스와 꾸준히 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협의체 결과에 따라 추후 적합업종 신청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영세 카페 경쟁력 확보가 우선이라거나 과도한 규제가 자유시장 경제에 반한다는 시각도 적지 않아 논의는 계속될 전망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객 요청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며 “전국적인 확대 계획은 현재 없으며 전국카페사장연합회와도 여러 차례 만나 상생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