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서 낙찰된 마리 앙투아네트 팔찌. 크리스티 경매 유튜브 갈무리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가 245년 전에 구매한 다이아몬드 팔찌가 96억 원에 낙찰됐다.
10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제네바 경매에는 두 개의 다이아몬드 팔찌가 출품됐다. 이는 마리 앙투아네트가 왕비가 된 지 2년 만인 1776년 주문해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프랑스에서 시민 혁명이 일어났다. 그녀는 당부 편지와 함께 두 개의 다이아몬드 팔찌를 나무 상자에 담아 벨기에 브뤼셀에 있던 전 오스트리아 대사에게 전달했다.
수수료를 포함한 팔찌의 최종 낙찰가는 746만 스위스프랑(약 96억1000만 원). 애초 경매업체가 예상한 낙찰가 200~400만 달러(약 23억5000만~47억 원)보다 2~4배 비싸게 팔린 것이다. 다만 익명의 구매자가 전화로 입찰했기 때문에, 구매자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팔찌는 1~4캐럿 다이아몬드 56개로 구성됐다. 모두 112개인 다이아몬드의 총무게는 140~150캐럿(28g~30g)으로 추정된다.
한편 마리 앙투아네트는 합스부르크 공국을 다스렸던 마리아 테레지아의 딸이다. 14세 때 프랑스 루이 16세와 결혼해 왕비가 됐지만, 1793년 적국인 오스트리아와 공모한 혐의로 단두대에서 참수당했다.
최은영 동아닷컴 기자 cequalz8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