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1.11.1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0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 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해 “가까운 사람은 맞지만 개발사업은 유 전 본부장 혼자 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성남도시개발사업단 등 거대 조직이 합동으로 한 사업이고 (유 전 본부장은) 이중 중간 간부였고, 그 사람이 핵심적인 중요 인물이었다면 사장을 시켰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이 후보는 “행정책임자 입장에서 행정 목적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인사권자, 행정책임자로서 일선 구성원의 일탈 행위에 사과드린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정부와 당시 성남시의 다수 의석을 차지한 국민의힘이 공공 개발을 하지 말고 민간에 개발을 맡겨서 일부 환수도 절대 안 된다, 무조건 민간 100% 이익으로 귀속하게 하려고 했다”며 “저는 국민의힘 정치세력과 4년 넘게 싸워 일부라도 환수하는 공개 방식을 택했다”고 했다.
이어 “공개 방식을 통해 100% 환수는 못 했지만 당시 예상 이익의 70%는 환수했다”며 “공개 방식을 막고 민간개발을 강요해서 민간이 100% 개발이익을 차지하는 방식은 배임죄가 아니라 반역죄냐는 의문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