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중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바라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전 10시17분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LBM 추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1발 발사했다고 밝혔다. 2021.10.19/뉴스1 © News1
일본 방위성이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했다. 지난달 19일 북한이 발사한 잠수함탄도미사일(SLBM)에 대해 2발이라고 우기다가 결국 정정을 하게 되면서다. 반면 사태 초기부터 정확하게 1발이라는 입장을 고수한 한국 국방부는 한층 더 빛이 나게 됐다.
9일 일본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방위성은 당초 2발이라고 주장한 북한의 SLBM을 1발이라고 이날 정정했다.
방위성은 2발 중 1발은 경계감시 레이더가 우연히 우주 공간에 있는 인공물을 포착했고 이를 탄도미사일의 항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탄도미사일이 아니었다고 정정했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 또한 지난달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SLBM 발사 개수가 파악됐냐는 질문에 “1발 발사(a singular launch)”라고 답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 부대변인인 이소자키 요시히코 관방부(副)장관은 한국과 미국 국방부가 ‘1발’이라고 확인한 가운데에도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각종 정보를 바탕으로 방위성에서 철저히 분석하고 있다”며 ‘2발’이라는 기존 발표를 정정하지 않고 끝내 고집했었다.
이번 정정으로 민망함을 감출 수 없게 된 방위성 측은 결국 “매우 드문 현상으로 우연의 산물이다”는 변명과 함께 “이번과 같은 사안이 다시 없도록 대응의 순서를 재검토하는 것과 동시에 능력의 향상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방위성의 이번 정정은 21일 만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