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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단력있고 사려깊으며 혁신에도 도전”…中매체, 시진핑 찬양 화제

입력 | 2021-11-10 11:46:00




중국 신화통신이 시진핑 국가주석을 찬양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신화통신 트위터 갈무리)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지난 6일 중국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6중전회)를 앞두고 시진핑 국가주석을 찬양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린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

신화통신은 트위터에 시 주석의 사진과 함께 “결단력과 행동력이 있는 사람, 사려 깊고 감수성이 짙은 사람, 유산을 물려받았지만 혁신에 도전하는 사람, 미래를 향한 비전을 가지고 지칠 줄 모르는 사람”이라는 글을 올렸다.

중국 신화통신이 트위터에 올린 시진핑 국가주석을 찬양하는 글을 다른 트위터 사용자가 인용한 후 스탈린의 사진을 붙여 놓았다(트위터 갈무리)

10일 트위터에는 신화통신을 글을 인용한 각종 리트윗들이 올라오고 있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신화통신의 글에 시 주석을 닮은 디즈니 캐릭터 곰돌이 푸우를 비롯해 스탈린, 로보캅 등의 사진을 붙여넣었다.

중국의 이런 행동은 시 주석의 장기 집권의 당위성을 부여하기 위한 6중전회를 앞두고 분위기 고조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영매체는 인민일보는 8일부터 사흘째 1면 톱 기사에 ‘시진핑 사상’을 강조하는 등 분위기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8일 시작된 6중전회는 오는 11일까지 이어진다. 6중전회에서는 시 주석의 장기 집권의 초석을 다지는 ‘제3차 역사 결의(당의 100년 분투의 중대한 성취와 역사 경험에 관한 결의)’가 채택될 전망이다.

아직 결의안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6중전회 후 공개될 3차 역사결의에는 Δ2001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Δ2012년 시진핑 집권 Δ2018년 미-중 무역전쟁 Δ2019년 코로나19 대유행 등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SCMP는 중국 정치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1945년 마오쩌둥의 1차 역사 결의안, 덩샤오핑의 시대를 연 1981년 2차 역사 결의안과 달리 제3차 역사 결의안은 비교적 겸손하고, 시 주석의 권위와 정책을 재확인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면서 시진핑의 역사 결의는 시진핑의 업적을 찬양하고 그에게 종신 집권의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