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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조스 소송에…美 NASA “달탐사 2025년 이후로 연기”

입력 | 2021-11-10 12:15:00


미국이 반세기 만에 달에 남녀 우주비행사를 보내려던 이른바 ‘달 복귀’ 계획을 2024년에서 2025년 이후로 연기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이끄는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이 제기한 소송 준비로 작업에 차질을 빚었다는 것이 이유다.

9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이날 유인 달 탐사선 발사 시기를 1년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나사는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이 올해 초 제기한 소송이 계획 연기에 영향을 줬다”며 “이 소송이 약 7개월 간의 작업 손실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나사는 지난 4월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에 참가할 29억 달러 규모의 달 착륙선 개발 사업자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스페이스X를 단독 선정했다. 당초 2개 업체를 사업자로 선정할 예정이었지만 의회에서 예상보다 적은 예산이 할당되면서 하나의 사업자만 선정했다.

이에 대해 블루오리진 측은 나사가 “불법적이고 부적절한 평가를 통해 스페이스X를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단일 사업자로 선정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지난 4일 이를 기각했다.

아르테미스는 나사에서 1960년대와 1970년대 초의 아폴로 임무 이후로 진행하는 달 탐사 프로젝트다. 2024년까지 남녀 우주인 2명을 달에 보내고 2028년까지 달에 유인 기지를 건설하는 것이 계획이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