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이 전달하는 느낌은 강렬하다. 단순하지만 그 어떤 것보다 고급스러움을 표현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그래서 최상급 자동차 브랜드들이 단골 소재로 쓴다. 특히 롤스로이스모터카 손을 거치면 블랙 단색이 가장 화려한 색으로 거듭난다. 롤스로이스는 이번에 블랙을 완전히 재해석한 ‘뉴 블랙 배지 고스트’를 선보이며 차원이 다른 럭셔리카를 최고급 시장에 내놨다.
롤스로이스는 10일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초로 뉴 블랙 배지 고스트를 공개했다. 뉴 블랙 배지 개발 콘셉트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극한의 미니멀리즘이다. 순수한 생명력을 블랙으로 표현하는 게 핵심이었다.
이번에 국내 출시한 뉴 블랙 배지 고스트는 2020년 선보인 뉴 고스트를 기반으로 재설계된 모델로, 새로운 디자인 철학과 더욱 강력한 주행 성능 그리고 블랙 배지 모델만의 특별한 실내외를 갖춘 가장 순수하고 가장 진보한 블랙 배지 제품이다.
롤스로이스를 상징하는 환희의 여신상과 판테온 그릴 또한 새로운 크롬 마감으로 더욱 어둡고 강렬한 인상을 준다. 블랙 배지만의 스타일로 디자인된 21인치 비스포크 복합 소재 휠은 총 44겹의 탄소 섬유층으로 이루어진 배럴, 3D 단조 제조된 알루미늄 허브, 항공우주 등급 티타늄 잠금 장치로 강력한 강성을 만들어냈다.
실내는 터키색 가죽과 조화를 이루는 블랙 인테리어 등 투톤 색상 조합으로 강렬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정밀하게 제작된 첨단 럭셔리 소재가 고급감을 더욱 극대화한다. 실내 표면 가장 윗부분에 사용된 블랙 볼리바르 비니어는 테크니컬 파이버를 위한 어두운 토대를 형성하며, 레진 코팅 탄소 섬유와 금속 코팅 섬유로 짜여진 다이아몬드 패턴이 3차원적인 시각 효과를 만들어낸다. 또한, 실내 곳곳에는 블랙 배지의 상징인 무한대 로고를 새겨 블랙 배지만의 차별화된 어두운 이미지를 강조한다. 한편 시계 디자인은 바늘 끝부분 및 12시, 3시, 6시, 9시 표식만 은은한 크롬 마감으로 처리했으며, 비스포크 사양인 일루미네이티드 페시아는 850개 이상의 별들로 둘러싸인 무한대 로고가 신비로운 빛을 발한다.
뉴 블랙 배지 고스트는 차별화된 엔지니어링 기술로 더욱 강력해진 주행 성능을 구현했다. 롤스로이스 고유의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 아키텍처가 롤스로이스만의 ‘매직 카펫 라이드’ 승차감을 제공하며, 사륜 구동, 사륜 조향, 플레이너 서스펜션 시스템은 완전히 재설계돼 블랙 배지만의 역동적이고 강력한 주행 성능을 구현한다.
6.75L 트윈 터보 V12 엔진은 뉴 고스트보다 29마력 추가된 최고출력 600마력, 5.1kg·m 더해진 최대토크 91.8kg·m로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로우’ 버튼을 누르면 가속 페달을 90% 이상 밟았을 때 기어 변속 속도가 50% 더 빨라져 강력하면서도 쾌적한 가속능력을 제공한다.
아이린 니케인 롤스로이스모터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은 “지난달 28일 성공적인 글로벌 출시 이후 몇 주 지나지 않아 뉴 블랙 배지 고스트를 한국에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지난해 출시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뉴 고스트에 이어 뉴 블랙 배지 고스트는 ‘포스트 오퓰런스’ 철학의 어두운 이면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블랙 배지는 대담하고, 도전적이며, 혁신가이자 개척자들에 걸맞은 럭셔리를 원하는 새로운 초호화 고객들을 위해 롤스로이스가 빚어낸 새로운 세그먼트”라며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인 한국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초로 이 새로운 모델을 만나게 됐다”고 덧붙였.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