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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환상을 담은 사람풍경, 화가 서기환 26번째 개인전 개최

입력 | 2021-11-10 13:36:00

사람풍경-Flower Men 09(Red Wine)_117×153cm_ 비단에 채색_ 2021


 서기환 작가가 26번째 개인전 ‘Persons In Landscape - ...COMMA,’를 서울 서초구 써포먼트갤러리에서 개최한다.

 10일 전시 주최 측에 따르면 서 작가는 현대인이 일상을 살아가면서 이룰 수 없는 욕망이 그림 안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판타지적으로 표현하여 대중과 공감하고자 하는 작업을 계속해 오고 있다. 비단에 그리는 공필인물기법을 주된 표현기법으로 활용하여 현대인의 욕망을 세밀한 필치로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특유의 채도 높은 화사한 색감과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표현이 특징이다.

 서 작가의 작품은 따뜻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겨 외국의 젊은 컬렉터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전언이다. 써포먼트갤러리 오수정 대표는 서 작가의 개인전 개막 전부터 호주, 대만, 싱가포르 등의 MZ세대 컬렉터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회 작품들은 코로나로 인해 당연시 했던 일상이 멈추게 되면서 그로부터 오는 욕망과 쉼을 담아냈다. 코로나가 야기한 국경의 단절이 가져온 여행에 대한 멈춤, 사람들과의 온기에 대한 멈춤…. 작가는 이러한 멈춤으로 생긴 공백을 ‘삶의 쉼표’로 정의했다. 더불어 인생의 중반 쉼 없이 달려온 나 자신의 삶에 대한 잠깐의 멈춤까지 ‘쉼표(...COMMA,)’라는 키워드로 이번 전시에 출품한 작품들에 담아내고자 했다. 서 작가에게 있어 멈춤은 완전한 마침표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위한 도약이라는 설명이다.

 그의 26번째 개인전은 11월 10일부터 12월 6일까지 이어진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