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와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지난달 27일 오후 강원 춘천시 동면 G1(강원민방)에서 열린 강원 합동토론회에 앞서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내년 3월 9일 대선과 같은 날 치러지는 서울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된 데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득표력이 좋은, 다시 말해 인지도가 좋고 인물이 좋은 사람이면 당연히 (보궐선거에) 나와서 의석을 가져오는 건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원 전 지사같이 검증되고 능력 있는 분들이 (출마)한다면, 당 대표로서 아주 환영”이라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이 대표 본인의 종로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확실하게 안 나간다”고 답했다. 그는 “저는 호사가들이 하는 얘기 중에 후보와의 러닝메이트 효과 또는 시너지 효과를 안 믿는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달 24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비즈니스 타워에서 열린 ‘새로운물결’ 창당발기인 대회에 앞서 VIP대기실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이 이준석 대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합류설’에 대해 “제가 나이는 어리지만 당 대표는 당연직으로 상임선대위원장을 하게 된다”며 “김 전 위원장은 제 위여야 되지 않나. 직위상으로 총괄선대위원장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진행자가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이 공감대를 이뤘느냐’고 질문하자 이 대표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공감대가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김종인 선대위원장 카드는 필수냐’는 물음엔 “우리 후보에 대해 벌써 민주당에서 굉장히 터무니없는 공격을 많이 하는데, 이 상황에서 메시지전(戰)으로 극복할 사람은 김 전 위원장 외에는 실적 있는 분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