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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원희룡 종로 출마 환영…김종인은 필수 카드”

입력 | 2021-11-10 14:01:00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와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지난달 27일 오후 강원 춘천시 동면 G1(강원민방)에서 열린 강원 합동토론회에 앞서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내년 3월 9일 대선과 같은 날 치러지는 서울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된 데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득표력이 좋은, 다시 말해 인지도가 좋고 인물이 좋은 사람이면 당연히 (보궐선거에) 나와서 의석을 가져오는 건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원 전 지사같이 검증되고 능력 있는 분들이 (출마)한다면, 당 대표로서 아주 환영”이라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이 대표 본인의 종로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확실하게 안 나간다”고 답했다. 그는 “저는 호사가들이 하는 얘기 중에 후보와의 러닝메이트 효과 또는 시너지 효과를 안 믿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정치 1번지’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대통령 선거는 큰 관련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를 보고 (종로 유권자가) 이쪽(국민의힘) 후보도 찍어준다는 가능하지만, (반대로) 종로에 누가 나간다고 대선 후보를 찍어주는 상황은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지난달 24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비즈니스 타워에서 열린 ‘새로운물결’ 창당발기인 대회에 앞서 VIP대기실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이 이준석 대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합류설’에 대해 “제가 나이는 어리지만 당 대표는 당연직으로 상임선대위원장을 하게 된다”며 “김 전 위원장은 제 위여야 되지 않나. 직위상으로 총괄선대위원장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진행자가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이 공감대를 이뤘느냐’고 질문하자 이 대표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공감대가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김종인 선대위원장 카드는 필수냐’는 물음엔 “우리 후보에 대해 벌써 민주당에서 굉장히 터무니없는 공격을 많이 하는데, 이 상황에서 메시지전(戰)으로 극복할 사람은 김 전 위원장 외에는 실적 있는 분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