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황희찬이 10일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1.11.10/뉴스1 © News1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 오후 8시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조별리그 A조 5차전 아랍에미리트(UAE)와 홈 경기를 갖는다.
현재 2승2무(승점 8)로 이란(3승1무·승점 10)에 이어 조 2위에 자리하고 있는 한국 입장에서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손흥민이 10일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1.11.10/뉴스1 © News1
벤투 감독은 황의조와 김영권의 공백에 진한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그들을 대체할 선수를 찾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벤투 감독은 선수단 전원이 모인 10일 오전 전술 미팅에서 예정된 시간보다 많은, 40분 이상을 할애했을 정도로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벤투 감독은 지난 8일 소집 기자회견에서 “황의조는 공격 뿐 아니라 수비적으로도 역할이 많아 빈자리가 크지만 전략을 대폭 수정하지는 않을 것이다. 최선의 해결책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영권과 황의조는 계속 선발로 나갔던 선수들이지만, 그들을 대체할 방법을 연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트라이커 포지션에 조규성(김천상무)과 김건희(수원)를 뽑았지만 기존 주축 선수들을 중용하는 벤투 감독의 스타일상 손흥민을 측면이 아닌 전방으로 이동시킬 가능성에 무게감이 실린다.
실제로 벤투 감독은 최종예선에서 황의조가 교체된 뒤 손흥민을 전방으로 배치해 효과를 봤다. 손흥민은 레바논전(2-1 승)과 이란전(1-1 무)에서 연속 골을 넣는 등 대표팀에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축구 국가대표 김민재가 10일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1.11.10/뉴스1 © News1
김영권이 빠진 김민재(페네르바체)의 파트너로는 권경원(성남), 박지수(김천)가 후보군으로 꼽힌다. 수비진부터 빌드업을 추구하는 벤투 감독은 9월부터 계속 훈련을 하며 호흡을 맞췄던 권경원, 박지수 등을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2015년부터 2년 간 UAE 알 아흘리서 뛰었던 권경원은 UAE를 잘 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한편 대표팀은 10일 25인 완전체로 파주NFC에서 훈련을 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쌀쌀한 날씨에도 선수들은 1시간 여 동안 밝은 표정으로 땀을 흘렸다.
전날(9일) 합류한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김민재(페네르바체), 황인범(루빈 카잔) 등 유럽파 선수들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담금질에 나섰다.
(파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