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증가에 비해 급증은 아냐”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1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박애병원 중환자실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19 중증환자를 돌보고 있다. 뉴스1
방역당국은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늘어난 원인으로 4차 유행 장기화와 백신 효과 감소 등을 꼽았다. 다만 일일 확진자 수가 증가한 것에 비해 위중증 환자 수는 비교적 안정된 수치라는 입장이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최근 들어 (위중증 환자가) 증가한 요인은 지역사회 유행 규모가 상당히 큰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시간 경과에 따라 백신 접종 효과가 조금씩 감소한 탓”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1일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작에 앞서 일부 방역정책을 완화한 바 있다. 이에 따른 영향이 있느냐는 물음에 박 팀장은 “그 영향은 좀 더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46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 25일 434명을 뛰어넘는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이다. 최근 일주일간 추이를 보면 365명→382명→411명→405명→409명→425명→460명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는 2425명, 사망자 수는 14명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주 중환자와 준중환자 치료 병상을 추가 확보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데 이어 중환자 치료 장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질병관리청은 약 67억 원의 예산을 들여 ECMO 33대와 인공호흡기 60대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