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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스테이트, 왕조 부활 시동…9승 1패 ‘승률 1위’ 질주

입력 | 2021-11-10 15:29:00

사진 AP 뉴시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2010년대 왕조를 세웠던 골든스테이트의 올 시즌이 심상찮다.

가장 최근 경기인 9일 애틀랜타전에서 에이스 스테픈 커리(33)가 50점의 원맨쇼를 펼치며 5연승을 이끌었다. 골든스테이트는 9승 1패로 NBA 전체 승률 1위(0.900)를 달리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밀워키가 5승 6패(승률 0.455)로 동부콘퍼런스 9위, 슈퍼 팀을 만들어 왕좌를 노리는 LA 레이커스가 6승 5패로 서부콘퍼런스 8위에 머물러있는 상황에서 눈에 띄는 전력보강이 없던 골든스테이트의 약진은 단연 돋보인다.

왕조의 핵심이던 ‘스플래시 듀오’의 한 축인 클레이 톰프슨(31)이 부상으로 아직 복귀하지 못했지만 ‘홀로서기’ 중인 커리를 정점으로 팀의 균형이 비교적 잘 짜여져 있다. 평균 27.6점으로 득점부문 전체 2위에 올라있는 커리는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으며 6.6개의 리바운드를 잡고 있다. 리바운드 부문 ‘커리어 하이’기록이다.

사진 AP 뉴시스

지난시즌 핵심 식스맨으로 활약한 조던 풀(22)은 한층 더 발전한 기량으로 평균 18.2점을 넣으며 커리의 득점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또 다른 영건 앤드류 위긴스(26)도 평균 15.6점을 책임지고 있다. 왕조시절 궂은일을 담당했던 드레이먼드 그린(31·7.9점 8.5리바운드 7.3도움), 안드레이 이궈달라(37·4점 4리바운드 3.6도움) 등 베테랑들의 활약도 쏠쏠하다. 2019년 팀을 떠난 이궈달라는 2년 만에 친정팀에 복귀해 후배들과 자신의 풍부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2010년대 세 번(2015, 2017~2018년)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황금기를 맞았다. 이후 주축들이 팀을 떠나거나 부상으로 빠져 침체기를 겪었다. 비슷한 듯 다른 팀이 돼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는 골든스테이트가 ‘왕조 시즌2’의 문을 활짝 열까.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