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테이너 화물차 상차 작업. 2021.11.8/뉴스1 © News1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10일 이억원 기재부 제1차관 주재 제3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에서 군 비축 요소수 중 예비분 20만ℓ를 11일 오후 4시부터 전국 5개 주요 항만 인근 주유소 32곳에 공급해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차 등이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Δ부산항 인근 주유소 7곳(100톤)과 Δ인천항 인근 주요소 8곳(40톤), 그리고 Δ전남 광양항 5곳(15톤) Δ경기 평택항 6곳(15톤) Δ울산항 6곳(15톤)에 군 비축 요소수 예비분이 공급된다. 요소수 20만ℓ는 톤수로는 약 200톤이다.

서욱 국방부 장관. 2021.11.9/뉴스1 © News1
요소수는 디젤차량 배출가스에 포함돼 있는 질소산화물(NOx)을 물과 질소로 분해하는 데 쓰이는 물질로서 배출가스저감장치(SCR)에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질소산화물은 발암물질 가운데 하나다.
전차·장갑차 등 전투장비를 포함한 군용 디젤차량들은 ‘대기환경보전법’ 시행령 등 관계법령에 따라 배출가스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SCR을 장착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군이 2000년대 중반 이후 비전투 목적으로 도입한 민수용 승합차·버스·트럭 등엔 SCR이 장착돼 있어 군은 이들 차량운행에 필요한 요소수를 따로 구비해 놓고 있는 상황이다.
서 장관은 전날 국회 답변에서 요소수 예비분 210톤을 민간에 지원하더라도 이미 각 부대에 배분된 나머지 235톤의 요소수로 이들 1만여대 차량을 향후 4~5개월 간 운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차량용 요소수의 국내 일일 소요량은 60만ℓ, 약 600톤 정도로 추산된다. 따라서 군은 이번에 국내 일일 요소수 소요량의 3분의1을 지원하는 셈이 된다.
정부 관계자는 “가급적 많은 차량에 군 비축 요소수 물량이 배분될 수 있도록 차량당 공급 한도를 30ℓ로 정하고 리터당 약 1200원의 기존 시장가격 수준으로 공급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조치를 통해 요소수를 필요로 하는 컨테이너 화물차 1만대 중 약 7000대가 요소수를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