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검찰총장이 지난10월1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10.18/뉴스1 © News1
대검찰청 감찰부가 최근 대검 대변인 공용 휴대전화를 실사용자 참관 없이 포렌식한 사실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오수 검찰총장이 돌연 휴가를 내고 자리를 비웠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총장은 이날 오후 반가를 냈고, 11일과 12일에는 연가를 냈다.
주말을 합쳐 총 4일이 넘는 기간 동안 청사를 비우는 셈이다.
이후 김 총장이 발치를 이유로 11일, 12일에 연가를 낸 것이 확인됐다.
앞서 지난 6일 대검 대변인 공용휴대폰 압수와 포렌식 사실이 알려지면서 취재 검열과 위법 논란이 일자 대검 기자들은 총장 또는 감찰부장의 입장을 요구했다.
그러나 나흘간 양측으로부터 대면 설명이 불가하다는 입장만 전달받자 기자 10여명은 9일 오후 대검찰청 검찰총장실을 방문했고, 김 총장은 “감찰이 진행 중인 사안이라 중간 관여가 일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휴대폰 임의제출을 승인하지 않았느냐’는 기자들에 질문에 김 총장은 처음에는 “(감찰)착수와 결과만 보고한다”고 답했고, 질문이 계속되자 “(휴대폰 제출을)통보 받았다”고 인정했다.
기자들은 거듭 ‘감찰부장에게라도 설명을 듣게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김 총장은 “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거부했고,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에서 김 총장의 검사 리더십 교육 참석을 이유로 기자들이 해산을 결정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한편, 대검은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가 지난 7일 대검 김덕곤 감찰3과장을 형법상 강요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전날(9일)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