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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기부 대신 신선한 상생 경험”… 유통업계, 기업 색채 살린 사회공헌활동 강화

입력 | 2021-11-10 19:26:00

ESG 경영 확산… 선한 영향력 확대
단순 나눔→기업 특성 반영한 활동
이해관계자 상생·소비자 브랜드 경험 병행




최근 화두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맞춰 많은 업체들이 선한 영향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동안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단순히 사회적 약자 지원에 치우쳤다면 이제는 기업이 보유한 자원과 역량을 활용해 전략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대중과 접점이 큰 유통업계는 이해당사자를 직접 도우면서 동시에 소비자 접점 확대를 이끌어내는 프로그램을 전개하는 추세다.

신세계그룹 주류유통 전문 업체 신세계L&B(신세계엘앤비)는 공예 및 디자인 분야 예술가를 지원해 예술과 주류문화 발전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지난 2019년부터 서울문화재단과 협업해 ‘공예상품개발 결과 전시’를 선보이면서 창작자들의 작품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재능 있는 예술가들이 본인의 작품으로 대중과 소통할 기회를 제공하고 가치 있는 공예상품을 발굴하고 있다. 올해는 ‘룸앤모어(Room and More)’를 주제로 오는 13일까지 신당창작아케이드에서 기획 전시를 진행한다. 전시에 참가한 작가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각자의 다양한 방식으로 술을 즐기는 홈술족을 위해 술잔과 식기, 데코레이션, 패키지 등 다양한 테이블웨어를 선보인다.

이은지 신세계엘앤비 CSR 팀장은 “공예상품개발 결과 전시 룸앤모어는 오랜 시간 디자인과 공예 분야에서 본인만의 세계를 구축해 온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면서 주류를 사랑하는 소비자들에게 소장 욕구가 있는 주류 관련 공예상품을 선보이는데 목적이 있다”며 “신세계앨엔비는 예술과 주류문화 발전을 위해 예술가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대중과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는 ESG 행복 상생 프로젝트 일환으로 국내 농작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지역 농가와 협업한 이색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전라남도 해남산 밤고구마를 활용해 만든 ‘치즈 고구마구마’를 출시했다. 실제 지역 농업인을 모델로 발탁한 영상을 통해 협업과 상생의 의미를 강조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닥터지)은 소셜미디어 채널을 활용해 소비자가 착한 소비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화상 환우 치료를 지원하는 ‘피부건강 나눔 챌린지’는 닥터지 홈페이지에서 닥터지 피부유형 테스트에 참여할 때마다 기부금이 적립되는 방식이다. 챌린지는 올해 연말까지 진행된다. 기부금 전액은 사회복지법인 한림화상재단을 통해 화상 환우의 치료 지원에 사용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