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포스트시즌서 업셋 우승 2001-2015년 두차례나 경험 올해는 정규시즌 4위서 KS로 우승땐 KBO사상 첫 업셋 우승
두산은 그동안 역대 포스트시즌(PS)에서 두 차례 업셋 우승을 경험했다. 첫 업셋 우승을 일군 건 2001년이었다. 당시 정규시즌 3위 두산은 플레이오프(PO)에서 2위 현대에 1차전 패배 이후 3연승을 거뒀다. 한국시리즈(KS)에서 삼성까지 4승 2패로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 뒤 ‘미러클 두산’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김태형 감독이 부임한 2015년 두산은 3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2위 NC와의 PO에서 1차전 승리 후 2, 3차전을 연달아 내주며 궁지에 몰렸지만 4, 5차전 연승을 거두고 KS에 올랐다. 삼성과의 KS 1차전에서 진 두산은 2차전부터 4연승을 질주해 두 번째 업셋 우승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두산은 4위로 가을야구에 올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키움을 제친 데 이어 준PO에서 3위 LG를 2승 1패로 무너뜨린 뒤 PO에서는 2위 삼성마저 2연승으로 제쳤다. 두 명의 외국인 투수 없이도 KS에 오른 두산은 에이스 미란다가 부상에서 복귀해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프로야구 두산은 KT를 상대로 KBO리그 역대 최초 와일드카드 결정전 업셋 우승을 노리고 있다. 기적의 끝은 어디일까.
“2등 하면 서글퍼… 꼭 승리할 것”
▽김태형 두산 감독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다. 한국시리즈도 편안하게 자기 야구를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끝까지 가서 1등 하겠다. 2등 하면 서글프다. 포스트시즌에서 선발이 계속 걱정인데 오늘 승리로 3일 쉬는 게 도움이 된다.
“작년에 만나봐서 멋진 승부 기대”
▽이강철 KT 감독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