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공정한 백신 배포 등 전 세계 코로나19 대응을 이끌기 위해 각국 외교장관과 화상으로 만났다.
국무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10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코로나19 외교장관 화상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총 20여개 국가 외교장관이 참석했으며, 중국에서는 친강 주미 대사가 자리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 자리에서 “겨의 2년 전 발생 이래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을 논의한다는 하나의 목적으로 우리 외교장관들이 모인 건 처음”이라며 “글로벌 보건 비상사태 대응은 오직 보건 장관이나 세계 보건 전문가의 몫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날 블링컨 장관은 각국 외교장관들에게 “전 세계 공정한 백신 배포를 가속화해야 한다”라고 역설햇다. 이어 “북미와 유럽에서는 인구 절반이 백신을 완전 접종했다. (반면) 아프리카에서는 10% 미만이 그렇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내년 9월까지 전 세게 인구 최소 70%를 상대로 백신을 접종한다는 세계보건기구(WHO) 목표를 지지한다며 “이를 위해 우리 모두가 백신 기부를 늘리기 위해 생산을 확대해야 한다”라고 했다.
백신 배포 이후 실제 접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특히 이를 위한 신규 민·관 파트너십을 거론하며 “민간 영역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버틸 고유의 기술과 자원을 보유했다. 이를 최대한 활용하자”라고 했다.
그는 이와 함께 미국의 백신 지원 리더십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은 분쟁 지역 주민들에 존슨앤드존슨(J&J) 백신을 처음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J&J와 코백스(COVAX) 간 거래 중개를 도왔다”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 팬데믹은 끈질기기 때문에, 우리도 끈질겨져야 한다”라며 “또한 우리는 조정되고 단결해야 한다. 그게 이번 일과 같은 세계 보건 비상사태가 요구하는 바이기 때문”이라고 각국의 단합을 재차 촉구했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