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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3.5만 관중 앞에서 A매치 3경기 연속골 도전

입력 | 2021-11-11 07:49:00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가 2년여 만에 스탠드를 가득 채운 팬들 앞에서 화끈한 승리를 노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4차전까지 2승2무(승점 8)로 이란(3승1무 승점 10)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UAE전에 이어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이라크전까지 최종예선 총 10경기에서 정확히 반환점을 지나는 일정이다.

올해 국가대표 마지막 일정으로 카타르로 향하는 길목에서 매우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UAE전은 2년여 만에 100% 관중 입장이 허용된 경기로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그동안 코로나19로 무관중 혹은 전체 수용 규모의 일부 입장만 허용했지만 이번 A매치부터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에 발맞춰 100% 입장을 가능하도록 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A매치에서 100% 관중 입장은 2019년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챔피언십 이후 2년여 만이다.

앞서 벤투 감독은 “관중 분들이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 선수들에게도 중요한 부분이다”며 “관중들이 우리가 목표를 이루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선수들이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경기를 잘 준비하고 싶다”고 밝혔다.

누구보다 팬들의 함성을 원했던 손흥민(토트넘) 역시 “매우 설렌다. 영국에서 열정적이고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주는데 매번 새롭다”면서 “2년은 짧은 시간이 아니다. 많이 기다렸다. 팬들도 많이 기다렸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게 몫이다.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잘 이끌고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손흥민은 A매치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지난달 시리아와 3차전, 이란과 4차전에서 연속으로 골을 터뜨렸다.

특히 어려운 이란 원정에서 터뜨린 골은 2009년 박지성에 이어 12년 만에 기록한 테헤란 원정 득점이다. 비록 1-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1로 비겼지만 귀중한 승점 1점을 얻으면서 기세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의 역할은 더 중요해졌다. 동갑내기 절친 공격수 황의조(보르도)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은 경기 전날까지 황의조의 대안을 밝히지 않았다.

손흥민이 대안이 될 수도, 황희찬(울버햄튼), 조규성(김천), 김건희(수원 삼성) 등이 카드로 활용될 수도 있다. 어느 자리에 서든 끌어줘야 할 이는 손흥민이라는 게 중론이다.

수비에선 김민재(페네르바체)와 중앙 수비 파트너를 이루는 김영권(감바 오사카)이 부상 여파로 이탈했다. 벤투 감독은 권경원(성남), 박지수, 정승현(이상 김천)을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다.

이달 2연전의 첫 상대인 UAE와 역대 전적은 19전 12승5무2패로 크게 앞선다. 2006년 1월18일 두바이에서 열린 친선경기(0-1) 이후 패배가 없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15년 6월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선 3-0으로 크게 이겼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