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11억달러어치(1조3000억원)를 매각했다. 하지만 매각한 주식 수량의 2배 이상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로 확보했다.
10일(현지시간) C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8일 테슬라 약 93만4000주를 팔았다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했다.
주당 매각단가는 1135~1162달러 수준으로 총합으로는 11억달러 이상이었다.
이에 따라 머스크의 보유 자산이나 지분율에 유의미한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머스크는 여전히 테슬라 주식 1억7000만주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이번 매각은 지난 9월 중순 계획에 따른 것이며 스톡옵션 행사로 발생한 세금 납부가 목적이라고 테슬라는 밝혔다.
이번 매각에 앞서 머스크는 지난 6일 트위터를 통해 6250만 팔로워들을 대상으로 테슬라 지분 10% 매각에 대한 찬반의견을 묻는 설문을 진행했다. 설문 결과 58%가 찬성, 42%가 반대를 표명했다.
머스크는 테슬라 지분 17%를 소유하고 있고, 이 가운데 자신이 팔 수 있다고 말했던 10%는 20조원 이상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