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1일 오전 전남 목포시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을 찾아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2021.11.11/뉴스1 © News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1일 “저는 반대하고 비판하는 분들도 다 존중한다”며 “차기 정부를 제가 만든다면 저를 반대하는 분을 다 포용하고 모든 분을 국민으로 모시고 국가 정책을 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광주 5·18민주묘지를 찾아 이른바 ‘전두환 찬양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한 윤 후보는 이날은 전남 목포시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찾아 외연 확장을 위한 지역 행보를 이어갔다.
윤 후보는 기념관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자신을 힘들게 했던 사람들을 다 용서하고 IMF 국란을 국민 통합이라는 밑그림으로 극복해내셨다”며 “김대중 정신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내세울 게 국민 통합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역감정을 해소할 방안을 묻는 말에 윤 후보는 “전 지역이 경제 성장과 번영에서 소외되지 않아야 하고 중요한 국가 의사 결정에 기회가 제한돼서는 안 된다”며 “지역 간 균형 발전·통합도 중요하지만 세대 간 문제도 균형 있게 모든 주장과 의견을 경청하며 의견 차를 조정해야 한다”고 했다.
전날 5·18민주묘지 참배 때 방명록에 ‘반듯이’라고 쓴 것에 대해서는 “반드시가 아니라 똑바로라는 뜻이다. 같이 근무했던 호남 출신 동료들이 잘 쓰는 말이다”며 “5월 정신은 우리가 추구할 헌법정신이고 국민 통합정신이다. 5월 정신은 국민통합 정신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일본 오부치 게이조 전 일본 총리와 합의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언급하면서 한일관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윤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재확인하는 것으로부터 한일관계 개선을 시작하겠다”며 “김대중 대통령은 IMF 외환위기 극복 등 여러 업적을 남겼지만, 그중에서 ‘공동선언’은 외교 측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업적”이라고 밝혔다.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방문을 마친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시로 이동, 고(故)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목포·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