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급등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이더리움이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다.
CNN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10일(현지시간) 4850달러(575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올해 560% 급등한 수치다. 다만 7만 달러(8303만원) 선에 거래되는 비트코인은 135% 정도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이더리움이 소위 스마트 결제 뿐 아니라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의 중추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도 이러한 탈중앙화 금융(DeFi) 추세가 은행업계에 더 널리 퍼질 것으로 전망한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현재 3조 달러에 달하는 암호 화폐 시장의 3분의 2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자산관리 기술회가 다큐페이스의 설립자이자 사장인 마이클 핀스커는 “우리는 비트코인의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점유율이 75%에서 50%로 바뀐 시장의 변화를 목격하고 있다”며 2017년 이후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비율은 더 낮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9일 코인베이스의 수익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암호화폐 거래량의 22%가 이더리움 거래에 관한 것이었고, 비트코인은 19%에 그쳤다. 두개 분기 연속으로 이더리움 거래량이 더 높은 것이다.
트라이브캐피탈의 자레드 매드프스는 “향후 10년 안에 소위 플리프닝(이더리움 시가총액이 비트코인을 넘어서는 것)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을 고수하고 다른 밈 코인은 피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도지코인 같은 소위 밈 코인은 소셜 미디어 광고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급등했다가 급락했다.
암호화폐 IRA를 제공하는 투자회사 알토의 최고경영자(CEO) 에릭 사츠는 이와 관련 “암호화폐는 1990년대 인터넷과 매우 흡사하다. 당시 상장했던 많은 전자상거래 회사들 중 아마존만이 남아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투자자들은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인 팍스풀 CEO 레이 유세프는 “투자자들은 도지코인, 시바 이노우 또는 다른 투기성 암호들을 보유해서는 안 된다”며 “주식시장과 같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다른 기업 주식을 소유하는 것과 밈 주식은 별개의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