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차량용 요소수 품귀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10일 오후 충남 천안시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에 트럭들이 요소수를 넣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2021.11.10/뉴스1 © News1
정부가 주유소에서만 요소수를 판매할 수 있도록 제한하면서 CJ대한통운의 역할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국내 요소수 시장점유율 1위 제품인 유록스의 절반 이상을 유통하고 있어서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밀화학 유록스는 국내 요소수 시장의 약 50%를 장악하며 최근 12년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유록스를 전국 약 1500개 주유소에 공급하는 역할은 CJ대한통운 CL(계약물류) P&D 사업부문이 맡고 있다. CJ대한통운과 계약을 맺은 주유소에서 요소수 발주를 받아 롯데정밀화학에 주문을 넣고 공장에서 요소수를 받아 주유소에 납품하는 구조다.
CJ대한통운은 자사 코렉스몰에서 10ℓ들이 PET 제품과 200ℓ 드럼 제품, 1㎘ IBC(Intermediate Bulk Container) 탱크 제품도 판매해 왔다. 그러나 이날 정부의 긴급수급조정조치에 따라 제품 개별 판매를 잠시 중단하고 주유소 공급에 좀더 집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긴급수급조정조치로 인해 중국발(發) 요소수 품귀 현상이 서서히 잦아들고 수급 상황도 안정세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승용차나 SUV 운전자들이 주유소에 간다 해도, ‘한 번 (요소수를) 충전하면 1만㎞는 갈 수 있다’는 식으로 충분히 설명을 들으면 여유가 있는 소비자는 (요소수) 구매를 늦출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판매처가 주유소로 제한된다면 전체적으로 (수급 상황이) 안정세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CJ대한통운 CL사업부문은 전 산업군에 걸친 제품, 원자재 운송 및 물류센터 운영, 항만하역 등을 맡고 있다. 비료, 양곡 등 정책물자부터 소비재, 식품, 자동차·조선철강 등 대형 중화학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다룬다. 올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6640억원, 영업이익은 10.4% 감소한 283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