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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영향?…넷플릭스, 미국판 ‘사냥의 시간’ 제작

입력 | 2021-11-11 15:26:00


이제훈·박정민·최우식이·안재홍이 출연하고 윤성현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영화 ‘사냥의 시간’(2020)이 넷플릭스에서 다시 만들어진다. 넷플릭스 단독으로 공개된 영화가 넷플릭스에서 영어 버전으로 리메이크 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 언론은 “‘오징어 게임’의 큰 성공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예 매체 데드라인(Deadline)은 10일(현지시간) ‘사냥의 시간’이 영어 버전으로 리메이크 된다고 밝혔다. 연출은 애덤 랜달(Adam Randall·41) 감독이 맡는다. 리메이크작이 언제 공개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랜달 감독은 ‘아이 씨 유’(2019) ‘아이보이’(2017) 등을 만들었다. 이 중 ‘아이보이’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다.

현지에선 ‘사냥의 시간’ 리메이크가 ‘오징어 게임’의 성공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 한국 영화·드라마에 대한 넷플릭스 구독자의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인데다가 돈 문제로 인한 디스토피아적 상황에서 발생하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사냥의 시간’은 ‘오징어 게임’과 전혀 다른 이야기를 갖고 있지만, 돈을 소재로 한다는 건 유사하다. 또 ‘오징어 게임’의 주인공 중 한 명인 배우 박해수가 ‘사냥의 시간’에도 출연한다.

한편 지난해 4월 공개된 ‘사냥의 시간’은 극장 상영을 준비하던 중 코로나 사태로 관객이 급감하자 넷플릭스에서 선보인 작품이다. 네 친구가 거액의 돈을 훔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2011년 ‘파수꾼’으로 주목받은 윤성현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