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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2035년부터 유럽서 전기차만 판매… ‘2045 탄소중립 전략’

입력 | 2021-11-11 18:07:00

한국 미국 등서는 2040년까지 모든 차량을 전기차 등으로 구성



뉴스1


기아가 2045년을 탄소중립(실질적인 대기 중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 실현 시점으로 제시하고, 구체적인 전략을 11일 공개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탄소중립 전략 발표회에서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통해 고객, 공동체, 지구촌 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2045년까지 완성차의 사용은 물론 공급, 생산, 물류, 폐기 등 완성차 사업과 관련한 모든 분야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할 계획이다. 우선 차량 사용 단계에서의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2035년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2040년까지 한국,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차량을 전기차 등 전동화 차량으로만 구성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1차 협력사에 탄소배출량 측정 설비를 구축하고, 2030년부터 화석연료 사용이 최소화된 철강(그린스틸) 사용에 나서는 등 차량 생산 단계에서의 탄소중립도 본격화한다.

204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에서 쓰이는 전력은 재생에너지에서 나온 것으로 대체한다. 2045년 탄소중립 목표가 생산 뿐 아니라 사무공간에도 해당한다는 걸 강조한 것이다. 이를 위해 해외 사업장은 2030년까지, 국내 사업장은 2040년까지 태양광,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 활용 시설로 탈바꿈한다. 한국, 미국, 인도, 중국의 생산시설에는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 유럽 생산기지인 슬로바키아 공장은 2019년부터 모든 에너지를 재생 에너지로만 쓰고 있다. 2030년까지 전 세계의 모든 업무용 차량은 전기차로 바꾼다.

기아는 탄소중립 전략 발표와 함께 지속 가능한 환경 실현을 위한 사업도 소개했다. 해양수산부와 국내 갯벌 보호 활동에 나서고, 내년부터는 네덜란드의 환경단체와 해양 플라스틱 수거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완성차 개발과 생산에도 폐자원 활용을 적극 늘리기로 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