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음주운전 경력자보다 초보운전 경력자가 더 위험하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광주 국립5·18민주묘지 방명록에 쓴 ‘반듯이’라는 표현을 두고 이 후보는 “5·18 정신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10일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자신의 음주운전 전력이 거론되자 “음주운전 경력자보다 초보운전 경력자가 더 위험하다”며 “국가의 리더, 국가 행정 경영의 최종 책임을 지는 리더는 실수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초보는 깨끗할지 몰라도 실수할 가능성이 많다”고 밝혔다. 정치 경험이 4개월여에 불과한 윤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었다.
이에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초보운전은 범죄가 아니지만 음주운전은 엄연한 범죄”라며 “대선후보로서 전과 4범인 자신의 범죄 사실을 백 번 천 번 사죄해도 모자랄 판인데 부끄러움조차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 후보 측은 “음주운전 경력자와 초보운전 경력자 중 실수할 위험이 더 많은 사람은 초보운전이라는 뜻”이라며 “초보운전이 더 위험하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오월정신을 반듯이 세우겠다고 하는 것은 오월정신이 비뚤어져 있다는 의미로 오월정신 모독”이라며 “5월 정신을 반듯하게 세우겠다고 한 것이 아니라 표기 실수이기를 바란다”고 썼다.
유성열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