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황희찬 결승골’ 벤투호, UAE에 1-0 승리…조 선두로

입력 | 2021-11-11 21:56:00


1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아랍에미리트(UAE)의 경기에서 패널티 킥으로 첫 골을 넣은 대한민국 황희찬이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1.11.11/뉴스1 © News1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랜만에 홈팬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펼친 경기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제압하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골대만 3번 때리는 불운 속 1골 밖에 넣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크지만, 경기력은 좋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1일 오후 8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 UAE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 35분 황희찬의 페널티킥 득점에 힘 입어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3승2무(승점 11)를 기록, 아직 1경기를 덜 치른 이란(승점 10·3승1무)을 제치고 A조 1위로 올라서며 월드컵 본선행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UAE는 3무2패(승점 3)에 머물렀다.

이날 벤투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황의조(보르도)가 빠진 전방에는 조규성(김천)이 자리했고 2선에 손흥민(토트넘),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튼)이 위치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정우영(알사드)과 황인범(루빈카잔)이, 포백으로는 김진수(전북), 권경원(성남), 김민재(페네르바체), 이용(전북)이 호흡을 맞췄다.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한국은 킥오프 이후 황희찬, 손흥민 등 유럽파를 앞세워 잔뜩 웅크려 있는 UAE의 뒷공간을 호시탐탐 노렸다.

1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아랍에미리트(UAE)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손흥민이 돌파하고 있다. 2021.11.11/뉴스1 © News1



빌드업을 활용해 서서히 주도권을 잡아간 한국은 전반 7분 후방에서 넘어온 황인범의 침투 패스를 손흥민이 완벽한 터치 후 골키퍼까지 제치고 득점에 성공했으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가며 무산됐다.

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손흥민이 골대 가까운 포스트로 올려준 것을 이재성이 살짝 방향만 바꿨으나 옆그물에 걸렸다. 1분 뒤에는 조규성의 힐 패스를 황인범이 논스톱 중거리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대표팀은 이후에도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며 상대를 몰아붙였다. 전반 14분에는 조규성의 중거리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11일 오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아랍에미리트(UAE)의 경기가 열리는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을 관중들이 경기를 보고 있다. 2021.11.11/뉴스1 © News1




다소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던 전반 34분 기다렸던 장면이 나왔다. 황인범이 페널티 박스 내에서 돌아서는 순간 상대 수비수의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 냈다. 그리고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리드를 잡은 한국은 UAE의 숨통을 더욱 강하게 조였다.

전반 막판에는 손흥민이 긴 드리블 이후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왼발 슛을 날렸으나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벤투 감독은 이 상황에서 벤치 앞에 있던 물병을 걷어차며 아쉬운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후반에도 한국의 공세는 이어졌다. 태극전사들은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활발하게 상대의 공간을 헤집고 다녔다.

후반 16분에는 UAE의 이날 경기 첫 유효슈팅이 나왔다. 그만큼 한국이 지배했던 경기다.

전반전 아쉽게 득점을 놓쳤던 손흥민은 후반 19분 다시 한 번 뒷공간 침투에 이어 기회를 잡았으나 또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후반 30분에는 김진수의 크로스를 손흥민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왔다.

1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아랍에미리트(UAE)의 경기에서 패널티 킥으로 첫 골을 넣은 대한민국 황희찬이 기뻐하고 있다. 2021.11.11/뉴스1 © News1

벤투 감독은 후반 32분 조규성을 빼고 송민규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송민규가 왼쪽으로가면서 측면에 있던 손흥민이 최전방으로 올라갔다. 후반 36분에는 김민재를 대신해 박지수가 투입됐다.

이후 최전방으로 배치된 손흥민에게 더욱 많은 찬스가 몰렸다. 손흥민은 후반 38분 골대 근처에서 오른발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골대를 넘겼고, 그 후 또 다시 찾아 온 기회에서는 왼발 슛의 위력이 떨어지며 득점에 실패했다.

한국은 끝내 추가골을 만들지 못했고 전반 터진 황희찬의 골이 결승골이 되면서 다소 아쉬운 한 점 차 승리를 가져갔다.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이날 경기장에는 3만152명의 팬들이 찾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스포츠 종목을 통틀어 가장 많은 관중이다.

대표팀은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돌아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카타르 도하로 이동해 오는 17일 자정(한국시간)에 열릴 이라크와 최종예선 6차전에 대비한다.

© 뉴스1



(고양=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