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급 병목-유가 상승 등, ‘알 수 없는 불확실성’도 커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적인 공급 병목 현상 등 ‘알 수 없는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이번 회복기는 과거에 본 적이 없는 공급 병목이 나타나면서 생산 활동이 제약되고 인플레이션이 확대된 점이 특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공급 병목 영향과 함께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수요 측 물가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2% 상승해 9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이 총재는 또 “중앙은행이 직면한 어려움은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의 영역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공급 병목 현상이 무한정 지속될 수는 없겠지만 글로벌 공급망의 복잡성으로 언제 해소될지 알기 어렵고 최근 인플레이션도 더 지속될지 내다보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